08년 3월18일 "KBS출동5인조"라는 프로그램내용입니다. <앵커 멘트> 충치 치료할 때 아말감이란 재료를 많이 씁니다. 보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다른 재료보다 저렴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아말감을 만들때 유독성 중금속인 수은이 들어가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출동 5인조 홍사훈 기자가 아말감에서 수은이 나올 수 있는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충치로 패인 치아를 아말감이란 합금으로 메꾼 모습입니다. 전체 충치 환자의 약 30%가 아말감으로 치료받고 있는데, 문제는 아말감의 성분입니다. 아말감은 주석과 수은을 반반씩 섞어 만드는데, 이렇게 막 만들어진 아말감을 특수 필터로 촬영해 보면 수은 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입안에선 어떨까? 충치가 없는 사람과 아말감으로 충치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입속에서 수은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먼저 충치가 없는 두사람은 세제곱 미터당 0.005와 0.006mg, 자연 상태의 수은 농도 정돕니다. 그러나 아말감 치료를 받은 두 사람은 0.038과 0.05로 평균 8배 더 높았습니다. 이번엔 아말감 치료를 받은 두 사람에게 껌을 씹게 했습니다. 10분 뒤 다시 측정해보니 수은 농도가 0.112, 그리고 0.146으로 각각 세배 가량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녹취>박준현(측정 간호사) : "껌을 씹을 때 마찰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말감에서 수은이 더 빠져 나오는 것." 치아에서 아말감을 제거한 뒤 측정해 보기로 했습니다. 수은은 증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의료진들도 중무장해야 합니다. 아말감을 빼내고 난 뒤 다시 수은 농도를 재봤더니 0.017로 아말감이 있을 때보다 절반 이하로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수은은 음식물로 흡수될 때보다 증기 상태일 때 두배 이상 더 많이 몸속에 축적됩니다. <인터뷰> 이범권(치과 전문의) : "수은은 신경계통에 직접 영향, 뇌 중추, 또 척수 신경 말단에 주로 축적된다." 특히 아말감으로 충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아무리 솜씨좋은 치과의사라 하더라도 아말감 가루가 일부 입속에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녹취> 치과의사 : "아말감 가루들이 사방으로 떨어지지, 입속 점막으로 다 퍼지게 된다.." 그러나 아말감으로 충치 치료를 받는 환자 대부분이 수은이 사용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정(직장인) : "충치 치료하면 그냥 아말감으로 하는줄 알았다. (수은 있다는 건 몰랐나?)네.. " 우리나라에서 충치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수은은 연간 1.4톤, 전체 수은 소비량의 약 8%에 해당됩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수은 농도는 혈액 1리터당 4.3 마이크로 그램으로 미국과 독일인 평균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때문에 환경부에선 올해안에 아말감 규제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조성준(환경부 환경보건 담당) : "무해하다는 것이 완전히 입증되기 전까진 유해하다고 봐야한다. 아말감 역시 유해성 논란이 있는한 유해 물질로 취급되어져야 한다." 충치 치료제로 아말감 말고도 금이나 레진이란 플라스틱 재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말감만이 보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아말감으로 치료할 때 환자 부담 비용은 만원 정도지만 레진의 경우 5만원 이상으로 비쌉니다. 그러나 보건복지 가족부와 치과의사 협회에선 레진의 보험처리 적용에 반대 입장입니다. <인터뷰> 마경화(대한치과의사협회 이사) : "수은 증기가 나온다는건 인정하지만 그 양이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 미미한 양이다." 그러나 현재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대부분 국가와 일본, 또 미국 애리조나를 비롯한 일부 주에선 아말감 사용을 전면 또는 일부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질문 1> 어른도 그렇지만 어린이들도 아말감 치료 많이 받잖아요? 어린이들은 더 위험한 것 아닌가요? <답변 1> 어린이 경우 유치에 충치 많이 생기는데 곧 빠질 이다보니 값싼 아말감으로 많이 치료합니다. 그러나 어린이의 경우 신체 장기가 막 자라는 시기여서 중금속에 대한 흡수가 더 빠르다. 그래서 우리나라 식약청에서도 임신부와 어린이에겐 가급적 아말감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질문 2> 레진이라는 재료가 보험 적용을 못받는다고 했는데, 치과의 경우 유난히 보험 적용이 안되는 항목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답변 2> 레진의 경우 보험 처리되면 2만원이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말감보다 두배 정도 비싸지만 환자가 최소한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어지는 것. 그러나 복지부에서 수은증기가 나오는 것은 알지만 반대하는 이유는 보험 재정이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레진을 보험 항목에 추가시킨다면 천억원 이상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라는 것이 이유. [건강과학] 홍사훈 기자